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 후 다시 공부하러 가는 드러머 정훈이의 환송식.
여전히 정훈이는 없고 미국으로 아주 가버리는 엔지니어 명규의 엉뚱한 환송식이 되어버린 날.
모두 즐거운 밤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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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파티?

Code Y/Photos 2008. 7. 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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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가을

버클리 유학길에 오르는 드러머 정훈이의 환송회.

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없었다!

다음주에는

이 사진의 리메이크 버전이

공개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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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하고 도발적인 프로그레시브 사운드


CODE Y

물론 국내에도 '프로그레시브락'을 표방한 몇몇 음반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소리'의 현혹에 빠져 제대로 된 '음악'은 하지 못하고 명멸한 것 역시도 사실이다. 홍대 인디씬에서 자생한 코드 Y는 '음악'을 통해 '소리'로 접근하는 또 하나의 진보세력이다. 비록 채 30분이 되지 않는 음반을 발표했지만 또, 그 음반의 수록곡 모두가 일관된 한 호흡안에서 한가지 코드로 동화되지는 않지만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현실로 동화되는 과정을 보는 것 역시도 너무나 즐거운 일이다.

                                        인터뷰 및 정리 / 송명하 수석기자 * 사진/ 전영애 기자


지난호 ; '한국 락 연대기'에 소개되었던 캠퍼스 락 밴드 시나브로는 국내 최초의 심포닉락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초라는 단어가 무색하게도 그들은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에 해산을 하게되고, 이후 지금까지도 심포닉락이라는 장르는 국내의 밴드들에 있어서 만큼은 범접하기 어려운, 아니 쉽게 다가가려하지 않는 장르로 굳어져 버리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듣게 된 코드 Y의 음악. 첫곡인 타이틀트랙을 듣는 순간 받은 충격은 그동안의 쌓인 서러움을 한번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5/4박의 독특한 리틈을 가진 곡. 후기 킹 크림즌(Klng Crimson))이나, 이후 이들을 계승한 스웨덴의 진보집단인 아넥도텐(Anekdoten)의 음악을 듣는듯한 강렬한 임팩트를 지닌 곡이 바로 국내 의 한 그룹에 의해서 연주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프로그레시브락 계열의 음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국내에 프로그레시브메틀을 하는그룹들은 몇몇 있었지만, 본격적인 프로그레시브락을 하는 그룹은 전무하다는 생각에 일종의 오기 같은 것이 생기게 된거죠." 음반에 수록된 모든 곡의 작사와 작곡을 맡고 있는 미스터 네버(Mr. Never)의 이야기대로, 이들의 음반은 킹 크림즌의 올드스쿨 팬들도 한번씩 고개를 돌려서 다시 듣게 만들 정도의 강력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 이야기는 킹 크림즌과 같은 영국이나 여타 유럽의 심포닉락 그룹들의 음악에 대한 카피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킹 크림즌의 그것이 심포닉락의 어떤 정형을 제시했다면, 이들의 음악은 그 정형에 코드 Y라는 색다른 염색체를 투입하고 있다고나 할까. 그 색다른 염색체는 묵직하고 음산만 진행 위를 치고 오르는 첨예한 음색의 키보드 소리일 수도 있고, 모던락에 영향 받은 우울한 보컬라인일 수도 있다. 모던락과 심포닉 락은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음악일 수도 있지만, 예전 라디오헤드(Radiohead)의 [OK Computer]가 발매될 무렵에 미국의 한 프로그레시브 전문지에 보도된 '라디오헤드가 이제 프로그레시브락을 시도한다.'라는 표현이나, 시각에 따라서 여러각도로 관찰할 수 있는 포커파인 트리(Porcupine Tree)의 음악을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수도 있지 않을까. "코드 Y에서 Y는 여성을 상징화 한 것입니다. 저희들 음악의 지향점은 '사랑'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시작점은 여성에 있음을 주지하고 사랑으로의 영원한 회귀를 갈망하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코드 Y가 처음 결성된 것은 2002년이다. 대학가요제에 참가한 바가 있던 미스터 네버가 인터넷을 통해 '구인광고'를 내고, 당시 서울 재즈 아데미에서 편곡과 작곡을 공부하던 보컬 정해원이 가입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다른 멤버들의 경우에는 몇 차례의 교체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멤버가 역시 인터넷을 통해서 충원되었다.

"어느 순간 '벽'을 넘어선 분이 아닐까요? 진정한 '음악인'으로 불리울 만한 몇 안되는 가수가 아닐까 합니다." 마침 인터뷰를 한 다음날 김현식의 빈소를 찾아 헌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던 그들이 공통적으로 존경하는 인물은, 조금 의외일지는 모르겠지만 '김현식'이다. 김현식의 뛰어넘은 벽과 이들이 이번 음반에서 추구하고 있는 'Circle'은 동떨어진 듯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연관관계가 지워질 수 있을 듯 하다. 사람들 사이에는 언제나 극과 극이 존재하고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그 극을 향해서 서로 다투면서 살아가지만, 그 끝은 언제나 하나로 연결된 써클이라는 것이 이들 음악의 시작이다. 음반의 이니 슬리브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뫼비우스의 띠'도 이러한 이들의 음악을 이해하는데 거다란 도음이 되고 있다. "웹 서핑을 하던 도중에 '선인장을 사랑하는 아이'라는 그림을 보고, 그 강렬함에 크게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일러스트레이터를 수소문해서 우리의 의도를 설명하고 자켓 일러스트를 부탁하게 된거죠." 이들의 음악만큼이나 섬뜩하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내재하고 있는 자켓의 일러스트는, 단순한 듯 하면서도 음반에 수록된 음악과 완벽하게 매치가 되는 극소수의 국내 락 음반 가운데 하나로 꼽기에 충분한,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긴장감을 주는 효과음과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타이틀 트랙 'Circle'은 앞서 이야기했던 이들의 음악적 지향점을 가장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트랙이다. [Lizard]앨범 밭매 이후 킹 크림즌의 연주를 듣는 듯한 다소 불협에 가까우면서도 도발적인 기타연주는 지금까지 전무하다시피 했던 국내 심포닉 락의 굵직한 한 획으로 기록될 만 하다. '별'은 차분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곡으로 플렌저와 딜레이 이펙트를 적절하게 사용한 기타의사운드 메이킹이 눈에 띈다. 반복되는 멜로디 라인이 자칫 지루함을 줄 수도 있지만, 후주 부분의 터질 듯 밀려오는 거친 사운드의 홍수로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 업템포의 'Island'는 마치 주파수가 맞지 않는 라디오 채널을 돌리는 것과 같이 간헐적으로 들리는 고주파의 효과음과 의도적인 노이즈, 그리고 중반 이후의 반전과 되돌아가는 편안함이 공존하는 곡이다. 음반에서 유일하게 속도감은 느낄 수 있는 곡. '선인장'은 이들의 공연을 통해서 그나마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이다. 조용한 어쿠스틱 기타로 차분히 진행되는 듯 하지만, 이펙트가 잔뜩 걸려, 짓눌린 듯 들리는 보컬은 음산하기까지 하다. 이들이 크게 인상을 받았다는 '선인장을 사랑하는 아이'의 일러스트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가사와 클라이막스에서의 급격한 반전을 가진 곡으로, 또 하나의 숨겨진 타이틀 트랙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곡이다. 곡의 길이는 짧지만 가볍고 쉽게 넘길 수 만은 없는 작품 'Motel Biue Moon' 역시도 불협의 화음으로 음반의 일관된 흐름 속에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음반의 러닝타임은 비록 짧지만, EP 라던가 싱글의 개념은 물론 아닙니다. 저희가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은 음반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욕만을 가지고 좋지 않은 장비로 도전했던 홈레코딩이지만, 못 할거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자신감도 생겼고, 크리스마스 이전에 발표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두 번째 음반과, 내년 3월로 계획하고 있는 언플러그드 음반 모두 이러한 시스템으로 가려고 합니다."

물론 이들의 음반 전체를 심포닉락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 그것은 그만큼 이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이 다양했다는 점. 또 여러 가지 음악을 모두 접해보고 싶은 이들의 용기어린 욕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다른 한 면으로 생각할 때, 아직 그룹의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오히려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밑밥 던지기라고도 볼 수도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전자가 맞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이러한 확신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발매하려고 한다는 이들의 두 번째 음반에서 더욱 굳어지리라고 믿으며, 끝이 없이 이어진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이들의 창작욕과 음악적인 욕심도 끝없이 앞으로만 펼쳐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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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ircle
2. 별 (Star)
3. Island
4. 선인장(Cactus)
5. Motel Blue Moon



. Vocal & Guitar - 정해원 (Jung Hae-won)
. Guitar - 김동균 (Kim Dong-gyoon)
. Bass - 미스터 네버 (Mr. Never)
Piano : 서승혜 (Seo Seung-hae)
. Drum - 강정훈 (Kang Jung-hoon)

Produce. Recording & Mixing Engineering : Code Y
Design : 허혜윤 (Hur Hye-yoon)
Photo : 박상희 (Park Sang-hee)
Recording Studio : Code Y`s Home
Keyboard : 이유나 (Lee Yoo-na)
Chorus : 정윤양 (Jung Yoon-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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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

Code Y/Music Videos 2007. 7. 9. 06:55


Directed by Kim Sung-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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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ed by Kim Sung 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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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r. N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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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lem Of Code Y

Code Y/Images 2007. 2. 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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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d by 이동훈(Lee Dong-hoon)


코드와이 초기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이동훈이
윈도우즈 그림판에서 마우스로 그려 만든
코드와이의 엠블렘

코드와이 멤버들이 최고로 손꼽는 디자인으로
잘 보면 은근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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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와이의 베이시스트 미스터 네버.
어린시절 각종 가요제에서 수상하며 음악적 역량을 키웠으나
정작 음악할 마음이 전혀 없었던 그는
우연찮은 계기로 느즈막한 나이에 코드와이를 결성하게 된다.
밴드 이외에 음반 프로듀싱, 광고음악 그리고 최근에는 뮤지컬음악에 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활발한 음악활동 중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영화감독을 하겠다는 조금 색다른 꿈도 꾸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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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와이 음악에 있어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멤버 서승혜.
엄밀히 말해 키보드 연주자라기 보다는 재즈 피아니스트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연주자로
어릴 때부터 음악적인 가정환경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클래식 전공자로서는 드물게 락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즐기며
현재 밴드활동 이외에 레코딩과 라이브 세션등 다양한 음악부분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 중이다.
2007년 대학원 진학으로 음악공부도 열심히 하려는 욕심 많은 뮤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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